나이듦의 기쁨 애비게일 트래포드 서평 리뷰

‘장수혁명’으로 인간의 수명이 크게 늘어났을뿐 아니라 더 건강하게 오래 살게 되었다.

그리하여 삶의 주기중에서 숨가쁘게 달려온 인생의 전반부와 확연하게 구분되고, 중년과 노년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그리고 ‘생의 르네상스기’라고 불릴만한 새로운 단계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인생의 ‘인디언썸머'(미국 동북부지역에서 늦가을에서 여름같은 화창한 날씨가 잠깐 나타나는 기상현상)에 해당하는 이 시기는 그리 순탄하지 않다.

사람에 따라서는 해고될지 모르고,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 할지도 모르며, 은퇴기념 회식에도 참석해야 할지 모른다. 아마 열쇠를 둔 장소를 기억하지 못해 헤매기도 할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인생의 위기를 맞거나 혼란에 빠진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컬럼니스트 애비게일 트래포드가 인생의 후반부, 중장년기에 주어진 ‘보너스시간’을 긍정적,창조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수백명의 남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시한 이 책은 대략 50세에서 80세에 해당하는 이 ‘나만의 시간’을 위한 심리학적 로드맵(안내지도)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시기에 사람들이 대개 사춘기와 비슷한 과도기를 경험하게 된다고 말한다. 10대가 아동기에서 떠나듯이 이 시기 사람들은 전통적 성인기에서 떠나야 하며, 10대들이 멀리 떨어진 학교로 떠나거나 여름에 아르바이트를 하듯이 새로운 일자리나 자원봉사같은 여러 선택을 시도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않고 판에 밝힌 생활에 머무르면 위험하다며 ‘전직’이라는 정체성을 가슴에 붙인채 가만히 있으려고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이 시기에 새로운 목적과 기쁨을 찾지않으면 생물학적인 지옥에 갇히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즉, 살기에는 너무 늙었고 죽기에는 너무 젊다는 느낌에 빠질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두번째 사춘기 맞이하기, 틀을 깨기. 상실을 승화시키기, 새로운 꿈을 꾸기, 또 다른 일에 도전하기, 받은것을 되돌려주기, 정신을 확장하기, 다음 세대에게 유산남기기, 우정을 새롭게하기, 로맨스의 세계 탐험하기, 가족을 다시 발견하기, 영적인 위기와 대면하기 등의 12가지 주제를 통해 이 시기에 맛볼 수 있는 인생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