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전선의 의미 분석

민족민주전선은 신식민주의 나라에서 제국주의와 대리통치세력을 다같이 반대하는 통일전선이다. 제국주의가 대리통치세력이 없이 직접 통치하는 구식민주의 나라에서는 민족민주전선이라는 개념이 성립하지 않는다. 구식민주의 나라에서는 민족통일전선이라는 개념만 성립된다. 민족민주전선은 2차대전 이후 제국주의가 현대제국주의로 변화되고 그 식민지배방식을 신식민주의로 전환하면서 생긴 개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의 직접 통치하의 구식민주의시대에는 이에 대항하기 위하여 민족통일전선을 형성하였고 해방 이후 미군이 진주하여 이승만대리정권을 수립하려 하자 이에 대항하기 위하여 민족민주전선을 형성하였다. 당시의 민족민주전선은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남과 북에서 따로따로 형성되었다가 후에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으로 통합되었다.
민족민주전선은 지역 민족민주전선과 전국 민족민주전선으로 구별된다. 지역 민족민주전선은 지역적 범위의 민족민주전선이며 전국 민족민주전선은 전국적 범위의 민족민주전선이다. 민족민주전선은 지역적 범위에서만이 아니라 전국적 범위에서도 형성된다는 점을 주의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해방 직후 남과 북에 각각 형성된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은 지역 민족민주전선이고 이 두 전선이 통합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은 전국 민족민주전선이다. 지역 민족민주전선은 전국 민족민주전선으로 통합되는 것이 필연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 민족민주전선은 전국 민족민주전선의 지역적 부분이다.
6.25전쟁 이후 남과 북이 완전히 단절된 조건에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은 미완으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남측 민족민주역량의 대부분이 희생되거나 북으로 넘어가게 되자 남측에서는 극히 불리한 조건에서 통일전선사업을 전개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더욱이 1960년대 이후에는 미국의 조종 하에 군사파쇼통치가 실시되었다. 이런 조건에서 남측에서는 반파쇼민주전선을 형성하기 위한 투쟁이 전개되고 전국적 범위에서는 반미구국통일전선을 형성하기 위한 투쟁이 전개되었다. 이 구도는 남측에서 반파쇼민주전선이 집권하여 민주연립정권을 수립한 후 북측의 반미자주역량과 합세하여 전국적 범위에서 반미구국통일전선을 형성한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1987년 대선이 실패하고 미국의 조종 하에 군사파쇼정권이 부르조아개혁정권으로 서서히 전환되면서 이러한 전략은 전환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그 결과 반파쇼민주전선전략은 민족통일전선전략의 한 고리인 지역통일전선전략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결국 반미구국통일전선과 민족통일전선은 동일한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