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실재론과 근본주의 특징

근본주의와 신실재론을 이론개념적으로 재검토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방식의 논쟁부재를 이해할 수 있다. 각 입장은 상이한 종류의 과잉단순화를 대표하며, 사회적 실재의 일부를 말살하거나 무시하며, 특정 종류의 사고를 억제하여, 궁극적으로 자신의 일관성을 침식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림 1의 견지에서 보면, 하나의 구조와 가정된 메커니즘들 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고자 하는 근본주의의 시도는 계층화된 장(field) S1… E1의 에 대한 배타적인 관심과 조응한다. 그러나 이 장 외부의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 듯이 가정하면서, 근본주의는 자신의 ‘심층 구조’가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을 박탈한다.

‘사건들’의 경험적 수준에 대한 신실재론의 주목은 그림에서는 평면(plane) E1… En에 대한 배타적 관심과 조응한다. 그러나 이 또한 많은 것을 존재하지 않는 듯 가정하는데, 경험적 실재를 가능케 하는데 필수적인 인과적 메커니즘들과 구조들을 모두 사상함으로써 이는 사물들이 ‘단지 일어나는’ 세계로 귀결되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 규정은 이들 교의들이 훨씬 오래된 철학적 입장들의 좌파 판(Left version)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근본주의는 실제 수준에서 모든 관찰가능한 사건은 하나의 전능한 구조, 이 경우에는 신이나 별이 아닌 자본주의에 의해 지배되게 되는 관념론의 보편적 형식의 한 사례이다. 결국 근본주의는 어떤 지적 추상–개념–의사 존재론적 지위, 잘못된 구체성의 오류라고 할 수 있다. 추상적 개념을 물화(reifying)함으로써 근본주의는 ‘추상 개념적 실재론’의 한 형식이 된다.11) 다른 한편 신실재론은 ‘경험적 실재론’의 또다른 혼동의 사례이다. 실재는 관찰가능한 것과 동일시 되고 인과적 구조들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 신실재론은 경험적인 것을 물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