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폰 데니켄식의 주장

만약 고대의 신들이 모조리 외계인이었다는 에리히 폰 데니켄식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 모든 신화에 나오는 영웅과 신들을 모조리 외계인으로 단정 지을만한 결정적인 사건과 물증이 객관적으로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왜 아직까지 그런 주장을 뒷받침 해 줄 역사적인 발견이나 유적 발굴은 없는 것일까요?

그것은 공룡의 존재를 밝혀줄 화석처럼 분명이 우리 지구상에 존재해야 하고 남아 있어야 상식일 것입니다. 아니면 그 흔한 ‘나 외계인 지구에 다녀감’이라는 낙서 한줄이라도 말입니다.

그런데 “인류의 모든 신화는 외계인의 개입을 상징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결정적인 논리의 허구성(虛構性)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그러한 비범한 주장을 입증(立證)할 단 한개의 물증도 없는 가운데 ‘확대해석’(擴大解釋)을 하는 오용(誤用)을 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은 에리히 폰 데니켄이라는 스위스의 작가. 고대 외계인 유물을 날조했다가 영국 BBC에서 대망신을 산 사람의 주장을 아무 여과없이 대중에게 알리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능한가? 그는 모든 고대인들을 미개인으로 취급하는 인종차별적인 역사학과 고고학을 주장하고 있는 가하면 이집트인들은 밧줄도 사용할 줄 모르는 바보로 바이블과 그리스 로마 신화는 모조리 외계인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며 나스카 지상 그림도 외계인의 솜씨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스카 지상 그림을 평생 연구한 마리아 라이헤 박사는 그것이 고대인들의 천문달력이라고 결론내렸으며 데니켄이 절대 못 만들꺼라던 이스터 섬의 모아이상을 오늘날의 이스터 섬 주민들이 한달여 만에 재현해 냈다. 오늘날 미스터리물을 주로 다루는 작가들 사이에서도 데니켄은 이단아로 통한다. 그는 돈을 위해서는 무조건 쓴다. 그의 책 ‘미래에의 기억’은 1960년대 미-소 우주개발 시기에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많은 유럽의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다)

심지어 에리히 폰 데니켄은 고대 외계인이 지구를 다녀간 흔적이라면서 유물을 날조했다가 영국 BBC에 나와서 공개 사과하는 해프닝을 벌인 바 있습니다.

왜 인류역사를 뒤바꿀 중대한 유물을 날조했을까요? 이런 사람을 문화인류학자라고 불러야 하는 것일까요?

그러면서 이들은 그러한 신화를 신과 영적(靈的)인 존재(存在)의 개입으로 해석하는 자들을 ‘비과학적이며 미신과 악령에 들씌운 자로 비하한다는 것입니다. 자신들도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단 한개의 그 무엇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말입니다. ’

이는 한마디로 ‘내가 하면 고귀한 사랑이고 남이 하면 불륜, 내가하면 진실이고 남이 하면 미신이다!?’다는 식의 논리가 아닐까요?

이런 엉터리 논리(論理)가 어디에 있을까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인종차별,당신은 13살 때 바보멍청이였나요?

고대의 신들이 모조리 외계인이었다고 보는 이들(외계인의 고대 지구문명 개입설 주창자들)은 고대인들은 모조리 미개했는데 그들에게 불과 문명(文明)의 기술을 주었다면서 그것이 신화에 기록(記錄)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지금으로부터 4,500여년전에 고대 수메르 인들은 바퀴와 맥주를 발명(發明)했습니다. 그 것을 4,500여년 뒤인 오늘날에도 우리가 쓰고 마시고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왕가의 계곡에 매장한 미이라들은 우라늄을 방출하는 모래에 시신을 담가 처리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그들은 무덤의 침입자들에게 일종의 방사능 공격을 가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라늄에서 방사능이 유출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미개한 고대 이집트인들이 피라미드를 쌓은 것이 아니라 외계인이 피라미드를 만들었다는 에리히 폰 데니켄의 주장과는 달리 피라미드 축조 과정에서 이집트인들이 수많은 인력과 채석장이 천문학자 필사공 점성가들을 동원하고 밧줄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상형문자에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기원전 2,000여년전 고대 알렉산드리아에 클레오파트라 재임 시절에 살았던 당대의 천문학자들은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과 지구가 우주에 있는 작은 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는데요 그들이 그 뒤 1,000년간 서구세계를 지배한 로마종교권력보다 그 이후 오늘날에도 천동설만을 주장하는 기독교계 창조과학회 사람들보다 이들이 미개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고대 로마의 아르키메데스는 로마의 길들을 이미 오래전에 측량했고 고대 이집트인들이 쌓은 피라미드는 뉴욕 맨하튼에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세워지기 이전까지 4,000여년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建築物)이었으며,

고대 잉카인들은 이미 수천년전에 연금술과 돌을 다루는데 천재들이었고 고대 그리스인들은 제우스 신에게 영광을 돌리고자 올림픽이 기원이 된 체육행사와 민주주의 제도의 기원을 만들었습니다.우리가 그들의 영광을 이어받아 올림픽을 치루고 민주주의(民主主義)를 정치질서(政治秩序)로 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대인들은 왜 외계인이 필히 도와 주었어야 할 미개하고 바보 멍청이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이 것이야말로 다분히 ‘현대문명 우월주의적 사고의 전형이자 인종차별적 사고의 전형이 아닐까요?’ 또 헐리우드 영화 ‘인디펜던스데이’ 에 나오는 ‘미국우월주의 백인우월주의와 뭐가 다른가요?’

만약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당신은 13살 때 바보 멍청이 였지!?’라고 말한다면 여러분은 “네 ! 전 13살 때 바보 멍청이였습니다‘라고 답해야 하는 것일까요?

마찬가지로 왜 고대인들은 모조리 외계인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무조건 미개하고 우매하며 어리석었어야 하는 것일까요?

고로, ‘고대에 미개한 인류를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신(神)들이 모조리 외계인이었다는 주장은 그것을 입증할 결정적이고 중대한 물증이나 사실 확인이 없었다면 ‘모조리 진실이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상식이 아닐까요? 더욱이 그런 사고방식이 다분히 인종차별적이고 우월주의에 기저하고 있다면? ‘

이런 주장에 거부감을 느끼신다구요?

그럼 당신이 주장한 바대로 ‘외계인이 이 먼지같은 별 지구를 다녀갔다는 단 한개의 낙서를 물증을 사건을 유물을 유적을 만인(萬人) 앞에 제시해 입증해 보이십시요!’ 그런 당신을 진정 용감하고 위대할 것 입니다.

에필로그—*

그동안 바이블을 UFO나 외계인과 연계시켜 해석하는 많은 책들의 내용을 보았는데요 진정 안타까운 것은 바이블을 통해 신을 선전하고 이를 통해 돈을 벌고 먹고사는 기존의 종교단체와 별반 다른 것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기독교계의 서점들에서 파는 무수한 성경의 해석들이나 성경에 나오는 신들이 모조리 외계인이었다는 식의 주장을 선전하는 사람들이나 그 해석과 양태만 다를뿐 근본적인 선전방식은 동일했다는 사실입니다.

솔직히 바이블에 나오는 신들이 외계인이었는지 외계인이 진정 고대 미개한 지구에 다녀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외계인이 미개한 고대인들에게 문명과 기술(技術)을 주었고 모든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모조리 외계인이었다는 주장은 ‘10일만 사용하면 30kg이 감량된다는 TV홈 쇼핑에 나오는 다이어트 선전 광고처럼 객관성에 있어서 전혀 검증(檢證)되지 않은 주장인 것은 틀림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상당부분 객관성을 상실한 주장이라고 봅니다. ’

‘어떤 명제가 거짓으로 증명되지 않았기에 그 명제는 당연히 참이라는 논리’는 모순과 오류이듯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사실확인이나 검증이 없이 자신이 진실을 말한다고 하는 논리 또한 대중과 자기자신을 속이고 기만하는 또다른 오류가 아닐까요?’

‘이 광대한 우주에 외계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았기에 외계인은 고대 이 먼지같은 별 특별하지도 않은 별에 당연히 그리고 무조건 와서 인간들에게 신의 이름으로 날아와 문명과 기술을 전했다는 주장’ 또한 이런 오류를 범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공룡이 살았다는 것은 단 한조각의 공룡 화석과 뼈조각으로 증명됩니다. 외계인이 고대 인류역사에 깊숙이 개입했다면 그 흔적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이를 제시한 사람들은 TV뉴스 앞에 왜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요? 그러면서 진실을 말한다고 책 몇권과 3류 화가가 그린듯한 그림 몇장으로 진실을 말한다고 주장합니다. 그것은 진실일까요? 아니면 이미 그들의 선배들처럼 희대의 사기꾼들일까요?

우리 속담에 ‘말타면 경마타고 싶다’했는데요 인간의 욕망이 끝이 없듯이 신화를 아전인수격으로 마음대로 확대해석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신화에 대한 해석이라기 보다는 더러운 욕망의 찌꺼기가 아닐까요?

전 이윤기 교수의 말처럼 ‘신화(神話)는 신화로서 인류의 정신적 원형(元型)과 그 무의식(無意識)적 세계관의 근원(根源)으로서 자리매김되어지고 해석(解釋)되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직 우리가 밝혀내지 못한 역사에 대해서는 조급하기 보다는 좀 더 진지하게 연구하고 해답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