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겨레는 천자 천손이다.

깊은 수렁에 빠져 비몽사몽(非夢似夢) 헤매는 겨레의 정기(精氣)를 신명(神明)으로 일깨우고 찌들고 잃어버린 겨레의 문화를 영통(靈通)으로 되찾을 방법은 무엇이겠는가?

장자(壯子)는 인법지 지법천 무위자연(人法地地法天無爲自然)이라 하여 사람은 땅의 법도를 따르고 땅은 하늘의 법도를 따라야 한다고 하였으나 이 세상은 하늘과 땅과 사람을 따로 떠나서 존재하는 참 진리란 없으며, 참 진리는 천지인 삼극(天地人三極)을 합한 삼위 일체(三位一體)이므로 하늘의 저울이 땅의 균형을 바로잡으며 하늘의 뜻과 땅의 섭리에 응하여 사람의 도리가 순화(醇化)되는 법이다.

그러기에 천상 신계(天上神界)와 지상 인간계(地上人間界)는 손바닥 안팎과 같아 따로 떼어내 말할 수 없는 것이 우리 겨레의 역사라 여긴다.

그런데 종교라는 서양의 어원(語源)이 라틴어 렐리오(relio)가 다시 만나 결합한다는 뜻으로 쉽게 설명하자면 사람과 신이 만난다는 신인 시대(神人時代)를 일컫는 것이다. 그들은 다만 글자 속에 파묻혀 학술적으로 나타내려는 의도가 마치 어항 속의 금붕어가 물 속에서 뻐꿈거리는데 지나지 않고, 오로지 지금부터 BC2333년 전에 치화(治化)의 신인 시대(神人時代)를 다스려 주셨던 단군 한배검의 조선 시대요, 다시 거슬러 BC3898년 전에 교화(敎化)의 지신 시대(地神時代)를 깨우쳐 주신 한배웅[한웅, 桓雄]의 신시 배달(神市倍達) 시대와 14세 치우씨(治尤氏)의 청구 배달(靑丘倍達) 시대요, 다시 소급(遡及)하여 올라가면 BC7199년 전에 조화(造化)의 천신 시대(天神時代)로 하늘 문을 여신 한배임[한인, 桓因]의 한국[桓國] 시대였다.

따라서 지상계 인간의 운명과 민족의 역사는 천상 영계의 법도와 우주 운행의 원리에 의해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우리 겨레의 역사관(歷史觀)이다.

그리고 세종 임금때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의 주(註)에도 요약되어 있듯이 한배검[桓儉] 시대 신지씨(神誌氏)의 진조구변도국(震朝九變圖局)에 우리 나라가 아홉 번이나 나라 이름이 바뀌어 천명을 받아서 한양의 조선이 된다고 하였으나, 오늘의 역사는 랑카의 서양 실증주의(實證主義)에 눈 떤 장님처럼 따르다 보니 자기 3대 할아버지도 무덤이 없으면 사실로 인정하지 못하는 죄를 범하는 꼴이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 고대사도 자기가 책에서 배웠던 머릿골에 떨어지는 한 올의 먼지에 불과한 지식에 치우쳐서 전설 내지는 신화로 매도하거나 구변의 국명(國名)을 알 수도 없고 머리와 몸뚱이가 잘린 채 꼬리만 들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하니 9변의 도가 장차 그 모습을 드러내니 그 동안 모두 입을 봉하고 있었으나, 3조선이 3변(變)으로 9번 변하고 구임수(九壬數)는 5무토(戊土)의 조화로 천하가 동할 때 10임토(壬土)에서 바로잡는다는 신교총화(神敎總話)의 자하선인(紫霞仙人)이 밝힌 우리 겨레의 미래상을 알 턱이 없다.

우리들이 스스로 천자 천손(天子天孫)으로 일컫는 까닭도 허튼 소리도 막연한 얘기도 절대 아니다.

신시 배달 시대 신지 발귀리(神誌發貴里)의 후손인 우리 자부선인(紫夫仙人)이 만든 칠정운천도(七政運天圖)에서 일곱 신[七神]의 기운이 변화하는 순리인 개벽(開闢)과 진화(進化)와 생멸(生滅)의 법도에 따라 순환(循環)되고 전생(轉生)한다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을 밝힌 것이다.

그러기에 신라의 원동중(元董仲)이 지은 삼성기(三聖紀)에 12한국의 나라 이름을 밝히고 그 전해 오는 임금이 7세이며 역년(歷年)이 3301년 또는 63,182년이라 하는데 알 길이 없다라고 기록했다. 그것은 선천(先天) 운행의 연수(年數)요, 인간계 교화의 연도 차이일 뿐이다. 1세 안파견 한배임[安巴堅桓因,아버지 한임 하느님]은 일신 진기(一神眞氣)의 천신(天神)으로 주재(主宰)하시며, 2세 혁서(赫胥) 한임[桓因]은 성광 보명(聖光普命)의 화신(火神)으로 대안정(大安定)이요, 3세 고시리(古是利) 한임은 동인 호생(同仁好生)의 목신(木神)으로 대광명(大光明)이요, 4세 주우양(朱于襄) 한임은 중상 유구(中常悠久)의 토신(土神)으로 대조화(大調化)요, 5세 석제임(釋提壬) 한임은 청정 견허(淸淨堅墟)의 금신(金神)으로 대희리(大喜利)요, 6세 구을리(邱乙利) 한임은 현묘 진원(玄妙眞元)의 수신(水神)으로 대길상(大吉祥)이요, 7세 지위리(智爲利) 한임은 지신(地神)으로 만물을 생육하여 인류에게 홍익과 이화로 교화하시어 한웅(桓雄) 시대로 이어졌다.

그런 까닭에 오행(五行) 권능신(權能神)의 기능을 인격신으로도 나타내 고려팔관기(高麗八觀記)와 표훈천사(表訓天詞)에도 전해 오고 있다. 더욱이 불교에서는 고려 충숙 임금때 인도 108대 지공 선사(指空禪師)가 천보산(天寶山) 회암사(檜巖寺)에 와서 선대(先代)의 일곱 부처[七佛] 시절의 대가람(大伽藍) 터라 한 것도 비로자나불 등으로 표현했을 뿐 한임 7세요, 기독교에서 하느님인 엘의 복수(複數)가 엘로힘으로 하느님이 7위라는 것도 수메르 한국[須密爾桓國] 때 셈족에게 전해진 귀동냥이 아니겠는가? 다만 일체신(一體神)인 한임 하느님이 오행으로 이루어진 조화(造化)의 자취가 삼용(三用)으로 나타냄을 모를 따름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겨레는 천손 직계(天孫直系)로 일만 종교(一萬宗敎)의 조종(祖宗)이라는 말도 빈말이 아니다.

조선왕조실록에 세조 이후 3차례나 삼성기(三聖紀) 등의 여러 고서(古書)가 팔도(八道)에서 회수되어 행방을 모르고 또 외세에 의해 역사가 잿더미가 되더라도 삼신 하느님께서는 도인에게조차 불설설언 불미미담(不屑屑言 不微微談)으로 입을 다물게 한 것은 때가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묵계(黙戒)이다.

다만 직계 천손의 기록은 침묵을 지키고 방계 민족(傍系民族)의 기록에서 한국[桓國=韓國]은 청(靑) 나라 건융(建隆)때 흠정만주원류고(欽定滿洲源流考)에서, 배달 나라 치우씨는 사마천 사기(司馬遷史記)에서, 고조선은 서경(書經)에서 몇 글자에 서글퍼 해야 하는 심정이 안타깝다.

곁가지로 뻗어 나간 종교들이 다시 찾아와 하늘의 질서를 혼란케 하여 정신이 어지럽고, 모레 광복절에는 이산 가족의 통곡이 남북으로 눈물 바다가 될테니 가슴이 벌써 메인다. 아! 우리의 소원인 남북 통일이 지천괘(地天卦)로 정립되는 과정에서 화수(火水)의 기운으로 잡아 돌려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의 낡은 질서를 일시에 뒤흔들어 새 개천(開天)의 대들보가 다시 세워지더라도 구천(九泉)에 사무칠 통한을 어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