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웅의 배달국 시대

역사기록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고학적으로도 배달문화의 실존이 입증되고 있으니, 그것은 동이 조선족의 활동영역이었던 만주 요녕성지역과 발해연안에서 대규모로 발굴된 홍산(鴻山)문화이다.

기원전 4000-3000년경의 문화로 파악된 이 홍산유적에서는 중국의 황하유적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대형 제단, 여신묘, 적석총군, 석관묘, 빗살무늬토기 등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이는 당시 이미 빈부의 차이와 사회계층 분화가 일어나고, 종교적 권위자와 정치권력이 출현한 부락연맹체 사회였음을 알려준다. 또한 기원전 3000-2500년 사이에 부락연맹체 사회로 진입한 중국 황하문명보다도 약1천년 가량 앞서는 것이다.

‘환웅’이란 단어 자체가 당시 제정(祭政)일치 사회의 정치제도자겸 종교자도자의 직위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환웅은 사람 이름이 아니다. 뒤에서 살펴볼 단군도 마찬가지다).

‘환웅(桓雄)’은 ‘큰 스승’이란 뜻이다. 그리고 배달(倍達)은 ‘밝은 땅’ 또는 ‘하늘의 광명이 비친 땅’이란 뜻이며, 신시(神市)는 ‘신의 도시’라는 뜻이다. 이러한 글자들이 뜻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배달 환웅천황께서 신교(神敎)(신으로써 모든 인간 교화의 중심을 삼는 것) 신앙을 기반으로 종교도시인 신시에서 배달나라를 일으켜 홍익인간․재세이화․광명개천의 건국이념으로 원주민들을 교화시켜 광명민족(桓族)으로 이끈 것을 의미한다. 고대로 올라갈수록 종교는 문화창조의 근원적인 힘으로 작용한다.

배달환웅이 동방 백두산일대에 문명을 개창할 당시 그 지역에는 토착민이었던 웅족(熊族)과 호족(虎族)이 살고 있었다. 즉, 배달국은 환웅께서 이 웅족과 호족의 협력으로 결합(부족연맹)하여 건국한 것이다. 이 두 족속은 환웅께 삼신 상제님의 계율을 따르는 밝은 백성(桓族)의 일원이 되기를 간절히 구하고 3․7 (21)일간의 수도생활에 들어간다. 그런데 이때 웅씨족은 마침내 순종하여 광명의 백성(桓民)으로 교화되었고, 사납고 약탈에 능했던 호족은 교화에 실패하여 사방으로 유리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웅족과 호족이 아니라 ‘곰과 호랑이’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외래종교에 찌들어 있던 승려 일연이 삼국유사에서 이를 신화로 채색하고, 일제 식민사관에 의해 또다시 근본이 부정되고 신화로 왜곡된데 따른 것이다. 「환단고기」의 삼성기(하)에는 웅호2족(熊虎二族)이라하여 두 개의 부족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단군은 곰이 변해서 된 웅녀와 환웅이 결혼해서 탄생하신 것이 아니라, 21일간 수도하여 성도(成道)한 웅씨족의 왕녀와 결혼해서 탄생하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환국을 계승한 배달국(즉, 한민족)의 3대 건국이념을 한번 살펴보자. 여러분의 이해의 편의를 위해 간단히 도표로 정리한다.

홍익인간(弘益人間)널리 모든 사람을 이익되게 하는 것
인본주의, 인간중심주의 사상을 담고 있는 우리 민족정신의 정수임(교육법   제1조에 명시). 동시에 기독교의 박애, 불교의 자비심, 유교의 인(仁)과도 상  통하는 전인류의 이상.
재세이화(在世理化)이 세상(지상)에서 다스리고 교화하는 것
죽어서 좋은 세상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있는 이 지상에 하늘나라를  닮은 이상사회를 건설하려는 것
광명개천(光明開天)광명(빛)으로 세상을 여는 것. 사회를 광명케 하고 민족과 국가를 광명케 하  여 광명한 세상을 여는 것(빛의 인간과 빛의 세상)
우주의 주재자인 하느님(삼신상제님)을 신앙하고, 삼신상제님의 실덕(實德:   실제 만물을 살리고 기르는 작용)을 광명이라고 인정하여 삼신숭배와 광명숭  배를 동일시한 것. 태양의 총화색인 백색의 옷을 입음(백의 민족). 9천여년간  9개의 국호(환국, 배달, (고)조선, 부여, 고구려, 대진(발해), 고려, 조선, 대한민국)가 모두 광명(빛)을 상징
  결론: 우리 한민족의 이상은 위 3대이념을 바탕으로 삼신상제님의 대원일(大圓一: 크고 둥  글고 하나인) 세계를 지상에 건설하는 것. (※ 후천개벽 후의 지상선경 건설로서 3대  이념이 완성된다는 것은 제7부에서 이미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