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에 발표된 월드워치 연구보고서

1995년에 발표된 월드워치 연구보고서는, 중국이 곡물생산 부진과 인구의 증가로 인하여 1994년부터 곡물 순수입국으로 반전된 이후 국제곡물수요를 급증시키고 있는 반면에, 아르헨티나와 호주 등의 수년간 계속되는 가뭄과 미국 및 캐나다의 기상이변으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곡물 생산량이 감소되어 국제곡물가격이 급등할 것을 경고하였다. 동연구소는 중국이 1994/95 회계년도에 1천 5백만톤의 곡물을 수입했으며 1995/96년도에는 2천만톤을 수입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같은 중국의 곡물수입 추세는 매년 늘어나는 1천 7백만명의 인구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지속되어 세계 곡물재고에 매우 큰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또한 1996년에는 세계 곡물재고가 55일분에 불과해서 1970년대 초의 곡물위기 시기보다도 오히려 낮은 재고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같은 곡물재고의 부족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상에서 언급된 여러 가지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기상이변이 없는 경우를 가정해도, 세계의 곡물생산은 과거에 비해 괄목할 만한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반면에 곡물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곡물재고율이 식량위기 수준인 17퍼센트선을 훨씬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재고율이 크게 낮아지면 주생산국의 작황이 한두 해만 나빠져도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에 곡물 주수입국인 러시아, 동유럽국가, 중국, 일본, 한국 등은 막대한 외환 부담을 안게 될 것이다. 그런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곡물파동이 일어나게 될 때 과연 이들 국가가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라도 곡물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 곡물수출국이 소수의 국가로 한정되어 있어 국제곡물시장이 소위 생산자독과점 체제로 되어있으며, 국제곡물거래를 주므르는 큰 손들도 이윤극대화만을 추구하는 소수의 자본가로 구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곡물수입국의 처지는 가격면에서는 물론 물량확보면에서도 매우 불안할 것이 확실하다.

그런데 곡물의 가격상승과 물량확보의 어려움은 앞으로 올 경제대공황에 인플레이션을 추가시켜 세계경제를 더욱 혼란시킬 뿐만 아니라, 구공산국가 및 아프리카 남부지역의 국가 등 외화부족으로 이미 식량확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에게 치명타를 가함으로써, 이들 국가는 사회불안과 주민의 이동 등으로 국가 자체가 붕괴될 위험성이 있다. 또한 식량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중동국가들은 이러한 식량위기로 인한 어려움으로 그 사회가 지금보다도 더욱 강한 ‘회교원리주의’의 정서에 지배를 받게 되면서, 인근의 서방 기독교국가와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세번째의 석유위기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곡물 가격이 상승될 경우에 곡물 주수입국인 러시아, 동유럽국가, 중국, 일본, 한국 등은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되며 농축산물 가격의 폭등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곡물파동이 일어나게 될 때 과연 이들 국가가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라도 곡물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곡물수출국이 소수의 국가로 한정되어 있어 국제곡물시장이 소위 생산자 독과점체제로 되어 있으며, 국제곡물거래를 주무르는 큰 손들도 이윤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소수의 축재자로 구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곡물수입국의 처지는 가격면에서는 물론 물량확보면에서도 매우 불안할 것이 확실하다.

국제 곡물거래는 소수의 축재자 또는 농업다국적기업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으며, 이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로비활동을 바탕으로 곡물수출국의 정책을 좌우하고 있다. 이들은 곡물재배의 면적, 재배작목의 종류 등의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또한 시카고와 같은 곡물 선물거래시장의 큰 손으로써 국제 곡물시장의 가격이나 재고율수준 등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들은 이윤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자본주의 이념을 철저하게 신봉하는 대표적인 주체로서, 식량의 증산이나 효율적인 식량배분을 통하여 식량의 수급 및 가격의 안정을 기하기보다는 식량거래의 조작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